2024년이 다가오면서 주류 업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 그리고 MZ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주류시장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2024년에 주목해야 할 주류트렌드 5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저알코올 및 무알코올 음료의 부상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알코올 및 무알코올 음료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어(sober-curious)'문화가 확산되면서, 알코올 함량은 낮지만 맛과 품질은 뛰어난 음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주류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무알코올 맥주나 와인은 물론, 증류주를 모방한 무알코올 음료까지 등장하고 있죠. 이들 제품은 단순히 알코올을 뺀 것이 아니라, 독특한 재료와 제조방법을 통해 기존주류와 비슷한 풍미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이러한 저알코올 및 무알코올 음료가 더욱 다양해지고 품질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칵테일바에서도 무알코올 칵테일 메뉴가 늘어나고, 일반술과 무알코올 음료를 함께 즐기는 '믹스 드링킹'문화도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주류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주류업계에서도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주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와인이나 맥주,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된 증류주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패키징에서도 변화가 일어나, 재활용 가능한 병이나 생분해성 재질의 포장 재사용이 증가할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카본 뉴트럴' 주류의 등장입니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이러한 친환경주류가 하나의 큰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3. 로컬 및 크래프트 주류의 인기 지속
코로나19 이후 로컬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기반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크래프트 주류의 인기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재료와 제조법으로 만든 크래프트 맥주, 증류주, 과실주 등이 주목받을 것입니다. 특히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팜투 보틀(Farmto Bottle)'개념의 주류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대규모 양조장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 한정 제품이나 소규모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등의 변화를 보일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주류를 마시는 것을 넘어, 그 주류가 만들어진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를 함께 즐기고자 하는 경향을 보일 것입니다.
4. 기능성 주류의 등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주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것을 넘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첨가한 주류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맥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와인, 비타민이 강화된 칵테일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2024년에는 이러한 기능성 주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과학적 근거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어댑토젠' 성분을 함유한 주류입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이 성분은 이미 건강 기능 식품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이를 주류에 접목시킨 제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기능성 주류에 대해서는 규제 당국의 면밀한 검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과도한 건강효능 광고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5. 하이브리드 및 퓨전 주류의 혁신
주류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다양한 하이브리드 및 퓨전주류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서로 다른 종류의 주류를 결합하거나, 주류와 비주류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음료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맥주와 와인을 결합한 '비어와인', 위스키와 커피를 결합한 '커피위스키', 진과 차를 결합한 '티지' 등이 이미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에는 이러한 퓨전 주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대중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주류와 식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제품들도 주목 받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술을 넣어만든 아이스크림이나 젤리, 또는 주류의 풍미를 살린 초콜릿 등이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및 퓨전 주류는 특히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러한 제품들의 분류와 규제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4년 주류 시장은 건강, 환경, 지역성, 그리고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술'이 아닌,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음료'로서 주류를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주류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며, 이는 주류 문화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